リ-ガル·ハイ EP 02

♬행복의 의미를♪

♬모르는 내게♪

♬가르쳐주었던♪

이야~ 노래 좋네

그렇죠?

기모노를 입지않은 히이라기 시즈카도
참 잘 어울리네요

 

야, 어디 가?

가끔은 가게 일손 좀 거들어

'목면(木綿)두부'라도 자를까?
☞ 두유를 응고시켜 천을 깐 작은 구멍의
형틀상자에 옮겨 가볍게 압착하여
상징액을 짜 성형하여 만드는 두부

됐다

오늘 라이브공연하는 날이지?

- 너무 늦지않도록 해
- 네

 

♬되돌아보면 거기에 있는♪

빼앗겼다...

 

이번에

코미카도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코미카도 사무소는

앞으로 소규모 안건도
성심성의껏 임할 예정이오니

마음껏 저희에게 일을 맡겨주세요

아!

아까

상담전화가 왔는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세요?

저희 사무소 경제상황이 빡빡해져서요

뭔가 필요경비에서
줄일만한 거 있을까요? 핫토리 씨

도(都)내에 세 군데나 등록해두고
한 번도 가지 않은 헬스장

향상되지 않는

바이올린 개인 레슨

면허증도 없는데

소유하고 있는 세 대의 고급 외제차

바다를 그렇게나 싫어하시면서도
지니고 계신 대형 크루저

어느하나 없애기가 힘들구만

전부 다 줄이셔야죠

나는 혼자서 일본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거야

이런 경제 상황에서

너같은 월급 도둑을
써주고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조금은 돈이 될만한 소송이라도
끌어오라고!

손가락질 하지마세요

돈이 되는 소송이 뭔데요?

예를들면 저작권 침해 말야

쥐돌이 놀이동산(디즈니랜드)이 그걸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줄 알아?

그런 거라면

가져왔는데요

응?

 

아!

저는 보컬을 맡고있는
아라카와 보니타입니다

나는

기타를 맡은 장고장고 히가시 쿠루메

우린 '자폭하는 영혼' 이라는
밴드로 활동중인데

제가 만든 노래

빼앗겼어요

빼앗겼다뇨, 누구한테요?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평소

아이돌 노래 위주로 작곡합니다만

다른 일환으로서

성인곡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요

카사이 선생님께서

저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켜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있어요

현재 발매중인
'히이라기 시즈카' 씨의 싱글

'그건 사랑이었어' 의 CD 매출이
200만장을 넘었습니다

저 노래가 여러분 노래를
표절한 거라는 말씀이세요?

- 네
- 네

어쨌든

곡을 들어보도록 하죠

 

머리 깨지겠네

어디가 비슷하다는 거야

너희 노래따위
훔칠 놈 없다고 말해둬, 마유즈미

 

마유즈미?

 

완전히 표절이네요

뭐?

 

LEGAL　HIGH
　
　
　
　

LEGAL　HIGH
　
　
　
②

자막 - 김치전골
(http://arbalest.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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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의 착각이다~~!'

'그런 건'

'사랑이 아냐'

'사랑이 아니라고'

 

저기..

마지막 두 소절말인데

그건

'D'에서 'E-' 군요

아니, 'D'에서 'E'

악보에 적으면

이렇게 됩니다

악보도 적을 줄 아시네요?

예전에

포크송 쪽을 파고들었었거든요

 

보니타 씨는 악보대로
노래하지 않으니까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비교해보면
비슷하다는 걸 알겠네요

비슷한게 아니라고요

수임하도록 하죠, 선생님

너희 얼마나 낼 수 있는데?

난 원래 너희처럼 가난한 뮤지션들이
고용하는 변호사가 아니야

그런 소리 할 때에요?

지금 경영난이잖아요

30,000엔 정도라면?

유쾌한 농담을 하는구만

저 사람들에겐 거금이라고요

코미카도 선생님께선 분명

히이라기 시즈카 씨의 팬이셨죠?

그래서 수임하지 않으려는 거예요?

업무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키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금액 문제야

수임하신다면

히이라기 시즈카 씨와
만나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죠

네

 

어쩔 수 없군, 받아들이도록 하지

착수금은 필요없어

어? 필요없으세요?

그 대신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하면
금액의 절반을 성공보수로 받도록 하지

그건 너무 크잖아요

그렇게 하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카사이 사토시를
때려부수도록 하자고

서류작성하도록, 아침드라마 여주인공

아침드라마?

어라?

왜 그래?

카사이 사토시의 고문변호사가...

 

발정기의 원숭이 소리밖에 안들리는군

카사이 씨를 고소하는 걸로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전형적인 이름팔이네요

카사이 선생님 정도 되시면

이런 트집거리는
계속 들러붙지 않으시나요?

사실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데말이죠

이런 일에 가담하는 변호사가 있다니

코미카도 켄스케
　
정말 믿기 힘드네요

있습니다

변호사라는 이름만 내세운 날건달이

하이에나같은 놈들인가

물론,

미키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거죠?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를 해두고 있습니다

반드시

미키 선생님께 승리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지적재산 부문 명단입니다

실적이 높은 순서대로

선생님?

 

자네 노력에 박수를 보내도록 하지

 

예전 상사와 싸우는게 두렵나?

선생님께서도 그러실 거잖아요

안중에도 없는데?

애초에 미키 본인은 나오지 않아

피라미를 내보내고
자신은 타격을 받지 않는 곳에서

거만 떨기나 하는 닭같은 놈이니까

자세히 알고 계시네요

꼭 친구같아요

우편물이 왔네요

미키 법률사무소로부터입니다

 

담당 변호사는?

 

선생님께서 직접 맡아주셔서
안심했습니다

다른 분도 아닌
카사이 선생님 소송이니까요

- 이거 하나 더
- 알겠습니다

상대 변호사가 꽤
까다롭다고 들었는데요

그저 예절이라는걸 모르는
애송이일 뿐입니다

역시 여기 계셨군요

카사이 씨는 거의 매일 밤
여기서 마시는듯 하길래

오늘 저녁도 계신가했죠

누구신지?

소개가 늦었군요,
아라카와 보니타 대리인 코미카도와

마유즈미입니다

여긴 VIP석입니다

죄송하네요,
예절이라는걸 모르는 놈이라서

정말로 날건달이로군

- 앉지 그러세요?
- 그럼 사양하지 않고~

자리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10만엔은 날아갈텐데?

서있어야겠군

카사이 사토시 씨

당신이 작사 작곡한
"그건 사랑이었어"는

아라카와 보니타 작사 작곡
"Don't look back"의 표절로 생각되므로

CD 판매, 인터넷 다운로드

그 외의 판매 모든 것을
금지하는 것과 동시에

전체 수익의 70%를 지불할 것을

당신과 디바 엔터테인먼트
음반사에 청구합니다

우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약 1억 3,000만엔입니다

그렇게 준비해주시죠

마유즈미

이런 녀석에게 붙어있다니
유감이로군

자네 앞날이 걱정이야

저는 미키 선생님이 걱정되는데요

본건에서 손 떼시는 편이 어떠신지?

그 얘길 하러 온 거로군?

상대방이 자네에 대해 알고있으니

무서워서 안절부절했을테지

선생님 입장을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무패기록이라는 쓰잘데기 없는 자랑도
더 할 수 없을테고

날건달에게 진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치욕이죠

널 가르친건 바로 나,
미키 쵸이치로야

사와치 씨 가슴에 파묻혀
울게되실 걸요

당장 무릎꿇고
용서해달라고 빌지 그래?

 

그럼 법정에서

기대하지

 

대체 무슨 일을 겪어야
그렇게 사이가 나빠지는 거예요?

 

제 1회 공판
　
　

제 1회 공판
　
기립해주십시오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노래의 세계관이 흡사하다는
점을 가장 첫번째로 들 수 있습니다

가령, "그건 사랑이었어"의 한 소절

'할 수만 있다면 새가 되어 날아가'

'당신에게 기대고 싶어'

반대로 "Don't look back"에는

'지금 당장 박쥐가 되어 날아가'

'너의 피를 빨아버리겠어'

더 유명한 후렴구부분

'되돌아보면 그곳에 있는'

'그건 사랑이었어'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그건 사랑이었어'

'그것만이 사랑이었어'

이쪽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뒤돌아보지마'

'사랑같은게 아니야'

'성욕의 착각이다'

'그런건 사랑이 아니야,
사랑이 아니라고'

모두 있는 그대로 베껴쓴 겁니다

가사 뿐만이 아닙니다

멜로디 역시 너무나 흡사합니다

 

아라카와 보니타 씨의
"Don't look back"의 멜로디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이런 악보가 됩니다

그래서 "그건 사랑이었어"와
비교해보면

많은 부분에서

실로 일치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 그런가?
- 똑같습니다

노래로 불러보시겠습니까?

- 마유즈미 군
- 네?

그럼..

부르겠습니다

 

'행복의 의미를'

'모르는 내게'

'가르쳐줬던건'

'당신...'

죄송합니다만

저.. 지금 부른 건

"그건 사랑이었어" 쪽이죠?

네

계속하겠습니다

'추억을...'

죄송합니다만,

악보대로 불러주시겠습니까?

네, 악보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더듬어도'

'눈물비'

'지금도 마음...'

이건 두 곡의 멜로디의 유사성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함수 그래프입니다

"그건 사랑이었어"를 X축,

"Don't look back"을 Y축으로 해서

공통되는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그렇군요

이걸 퍼센트로 바꾸면

33.8%

두 곡이 공통되는 선율은
전체의 3할에 불과합니다

덧붙여 과거의

표절로서 인정되는 경우를

이 그래프에 적용시켜보면

모든 부분을 비교했을 때,
5할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계산방법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함수 그래프라면...
- 잠깐 조용히

 

어서오십시오

어떠셨습니까?

고전하고 있어요

너 때문이잖아!

완전히 우스운 꼴만 됐다고

저요?

제가 뭘했는데요?

스스로 느끼는게 없나?

네?

됐다, 내 지휘 실수지

 

무슨 일... 있으셨나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요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수수한 얼굴이네

갭(gap)이라고요, 갭
(분장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

근데 왜요?

다음은 보니타 씨의
구두변론 차례입니다

흐음~ 바라던 바네요

정장입고 와주세요

보니타 군,
의거성의 증명을 미는 거야

의거성?

저작권 침해 여부의 쟁점은

유사성과 의거성입니다

의거성이라는건, 원곡에 의거하여
만들었다는 근거를 뜻해요

카사이 씨와 접점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없네

뭐든 좋아요

당신 노래를 카사이 씨가
알고있었다는 걸

- 증명해야만 해요
- 먹을래요?

그러니까

라이브 무대에 몰래
보러 온 거 아닐까?

유감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하긴 어려워요

음!

CD를 손에 넣은 거야!

자비 제작으로 100장

구매자는 전부 밝혀냈어요

그럼,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라가고 있으니까

그걸 본 거야

조회수가 거의 없어요

나한테 묻는들 내가 어떻게 알아

이런 적이 있던 거 아냐?

넌 네 자신을 홍보하려고
카사이에게 CD를 보냈던 거야

그랬어요?

그럴 리 없잖아

있어

없어

있는 걸로 해

카사이한테는 그런 CD가
매일 5만장이나 보내져왔던 거야

제대로 듣지도 않고
폐기처분되는 거지

알려고도 하지않고

선생님, 그건 안돼요

이기기 위해서야

펑크 록커로서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그럼 이렇게 하자

네 아버지가
카사이에게 보낸 걸로 하자

딸을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선생님!

웃기지말라고!

난

얘가 빨리 음악 그만두게
만들고 싶다고

아빠, 엿듣지 좀 말라고
매번 말했잖아

시끄러워

소송따위 다 때려쳐

그 히이라기 시즈카가
네 노래따윌 훔쳤을 리가 없잖아

히이라기 시즈카가 훔친게 아니라니까

아무 것도 모르면 저리 가

죄송하네요

어머니로 해둬도 상관없습니다만

아뇨, 어머니 신경쓰지 마세요

제 2회 공판
　
이 '자폭하는 영혼' 이라는 밴드도

제 2회 공판
　
이번 일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곡도 들어본 적이 없으신 거로군요?

네

직업상 한 번 들어본 곡은 잊지
않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소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사랑이었어"는

제가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지금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흥얼거리는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나타난
국민적인 노래라고 해도 좋을

이 노래가

이런 소란에 휩싸이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상입니다

아직 안 왔나?

안왔어요

- 보고 와
- 네?

증인이 안오면 얘기가 안되잖아

원고 대리인

반대신문이 없으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만

신문하도록 해, 시간 끌기로

 

아라카와 보니타

펑크 록커

본명으로 말씀하세요

야마우치 하나에입니다

"그건 사랑이었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단번에 빼앗긴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지금껏 "교복이 벗겨졌네" 라던가,

"부르마 입는걸 깜박했어" 라던가
☞ (체육시간에 입는 짧은 운동복)

그런 로리타 콤플렉스 노출에 대한
노래만 만들던 사람이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상한 소리 하지마!

카사이 씨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만들어오고 있다고!

피고측은 발언을 삼가해주십시오

 

1960년대 미국 가수

'조니 콜맨'의 "돌아오지 않는 그 날"
이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아니요

모르십니까?

이게 그,

가수와 악보입니다

프랑스의 샹송가수

'아만다 라바'의
"가로수"는 아십니까?

- 아니요
- 모르십니까?

 

두 곡 모두 당신이나 카사이 씨의
곡과 같은 테마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같은 형태의 곡이
많이 있다는게 인정되지만

서로 침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사이 씨는
이렇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자장가에서 지금까지 들어온'

'동서고금의 수많은 명곡이'

'기억의 한켠에'

'덮어지듯이'

'쌓이기 시작하다가'

'그게 어느날 문득 싹튼다'

'창작이란 모름지기 그런 것이다' 라고

당신도 이 두 곡을 어디선가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내 곡이 오리지널이야

스스로 깨닫지 못했을 뿐이죠

내 노래를 훔친 거라고!

진정하세요

시끄러!

야, 도둑놈! 내 노래 내놔!

- 퇴정시킬 겁니다
- 야, 도둑놈!

 

법정이라는

허황된 울타리 안에

재판관이라는

쓸모없는 인간이

- 뭐하는 거야, 넌
- 가녀린 작은새를

- 그만두라고
- 학대하고 있네

왜 웃고있어?

코미카도

쟤 좀 그만두게 시켜

들릴테지, 너에게는 들릴 거야

- 진실을 외치는
- 그만두게 하라고

 

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방청석에서 연주하는 사람
처음봤다고요

유쾌하구만 뭘,

꽤 명곡이었어

유쾌하긴 뭐가요!

보니타 씨도
정장입고 와달라고 했잖아요

내가 말했어

승부복 입고 오라고

승부복

 

왜 그런 소릴 해요!

재판관이란 보수적인 존재에요

이번 재판장은 특히 더 그렇다고요

보니타 씨 의상은 최악이에요

지금으로선 그렇지

그럼, 건배

건배

역시, 미키 선생님

금방 끝나겠네요

저쪽이 자멸하게 될 거라는
견해도 있어요

이야~ 미키 선생님의 박력이라니까

 

선생님?

왜 그러세요?

 

카사이 선생님

한 가지 확인해두고 싶은게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해주십시오

 

카메라 찍지 마세요

카사이 씨, 한마디 해주세요

이런 소란이 벌어져서

무엇보다 팬 여러분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특히 이 노래는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라서

사려깊은 해결이 빨리 지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노래라는건 말이죠

누구의 것이냐고 한다면

팬 여러분 개개인의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돈을 달라고 한다는건

노래에 대한 모독이라고나 할까,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먼저 선수를 치는군

미키 선생님 말인가요?

자폭하는 영혼이다!
오늘도 외치는 거야!

 

죽어라
음, 이름팔이잖아
아무리봐도 얘네가 문제임
'그건 사랑이었어'를 더럽히지마

 

- 무슨 일이야?
- 여보

 

두부가게 때려쳐

네가 도둑이다!

독 뿌릴테다

죽어

 

그만둘래

소송을 취하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건 상대방이 원하는 거야

하지만 보니타 씨가
그러시겠다고 하면...

내가 미키에게 지게 된다고

이건 선생님과
미키 선생님의 싸움이 아니에요

 

나는

무슨 소릴 들어도 좋지만

가게라던가

부모님께 폐 끼치는건 싫으니까

 

아, 진짜 아빠~!

너한테 록이란 존재가 무엇이냐?

뭐?

그런 괴롭힘 따위에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는게

네가 말하는 록이냐?

펑크냐고!

무슨 소리야

가게는 신경쓰지마

 

너

밤잠 줄여가며
작곡하고 있다는거 알아

 

네 아빠는

사실

널 응원하고 있었어

사실대로 말하자면,
네 CD와 사진을 보냈던 적이 있거든

네?

카사이 사토시에게요?

 

'국민적 미소녀 콘테스트'

어디다가 보낸 거야!

 

그만두면 네 동료들은 어떻게 되는데?

모두의 몫을 포함해서
힘내기로 맹세한 거 아니었냐고!

 

원래

저희는 5인조 그룹이었는데

밴드활동을 유지해나간다는게
꽤 힘들어요

세 명은

저희에게 꿈을 맡기고

그만뒀어요

 

어서오십시오

저.. 손님이 오셨습니다

여기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자, 드세요

 

어서오게

멋진 집이네요

거긴 제 의자인데요

안정감이 좋구만

나와주시죠

무슨 용건이세요?

카사이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면
합의금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고

거물은 마음이 넓다니까

핫토리 씨, 그만 가신다는군요

네

내 말대로 할텐가?

사죄하는 건 그쪽, 이기는 건 접니다

 

역시 넌 변하질 않는군

조만간 다시 비극이 반복될 거다

 

사와치, 그만 가자고

- 핫토리 씨
- 네

팬케이크와 홍차, 정말 맛있었어요

그렇습니까

잘 먹었습니다

 

실례,

실례

 

선생님

미키는 지금 승부를 서두르고 있어
초조해하고 있는 거지

뭔가 약점이 있는게 틀림없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핫토리 씨
- 네

이 부근 일대 세균 좀 없애줘요

소독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런 놈들에게
손수 만든 요리를 대접할 필요 없어요

그건 냉동식품입니다

늘 제가 만들던 음식이 아닙니다

- 그래요?
- 네

뭐,

제가 만든 것처럼
보이게 해뒀습니다만

가끔은 저도 대충 만듭니다

현명하시군요

 

카사이 사토시 씨에 대한 추가신문을
허락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카사이 씨에게 꼭 좀
확인해두고 싶은게 있어서말이죠

뭡니까?

당신 모차르트입니까?

최근 3년간 당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는 372곡

단순히 계산해보면 3일에 한 곡
이상의 속도로 만들고 있습니다

마치, 모차르트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소문인 관계로
기분 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카사이 씨의 프로듀스 작품은 모두

카사이 사토시 씨가
작사 작곡하고있는..

..게 아닙니다

 

이른바 유령작가가 여럿 있어서

헐값으로 사들이고 자신의 작품이라며
세상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지않고서는 그정도로 많은 노래를
작곡해낼 수 있을 리가 없죠

근거 없는 소문입니다만

이 소송건과 관련해서
별개로 볼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당신을 추궁하지 않고서는

진상을 알 수 없으니까요

어떻습니까?

물론 헛소문입니다

전부 제가 작사 작곡하고 있습니다

안심했습니다

'천재 히트 메이커'라 불리우는 분들은

이런 식의 악의가 뒤따른다는게
세상의 통념이로군요

이상입니다

 

차라리 인정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많은 어시스턴트들과
한 팀으로서 작업하고 있다'

'지금 시대에서
음악 제작한다는건 그런 게 상식이다'

그런 식으로 인정했으면
나았을 거라는...

내가 만들고 있는 거요, 그래서 다들
내 노래를 사는 거란 말이오

카사이 사토시라는 이름을
지금까지 이끌어오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 아십니까?

그딴 놈들에게 무릎꿇을까보냐

 

음~ 맛있다

업계에 카사이에 대한
반감을 지닌 자들이 꽤 있어서

아주 술술 얘기해주더라고요

카사이 본인이 직접
만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꽤 유명한 이야기인듯 해요

특히

최근 몇년간은 거의
유령작가가 만들었다죠

하지만 카사이 씨는
유령작가는 없다고 증언했어요

그렇게 증언하게 시킨 거야

유령작가의 존재를
한 명이라도 증명해낼 수 있다면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어

여기에 연관된 사람이
있다면 좋으련만

하지만, 방어벽이 꽤 단단해요

카사이 팀은 결속력이 끝내주니까요

뭐 충분히 많은 돈을 받고있기도 하고

이번 일로 더욱 입조심하라는
함구령이 떨어졌을테죠

 

잘 먹었습니다 핫토리 씨
오늘도 최고였어요

언제든지 오십시오

계속해서 찾아주게

 

알았어요, 그럼

 

저 사람 대체 누구인데요?

정보꾼이지

 

나,

카사이 사토시가 만든 노래
마구잡이로 들었어요

그랬더니

무슨무슨 아이돌 그룹이 발매한 곡에

이런 가사가 있었어요

'딸기 '오차즈케'로 배를 채워둬라'
☞ 茶漬け - 차에 밥을 말아먹는 것
보통 보잘것없는 식사를 뜻함

그게 왜요?

저희 노래에도 있거든요

'딸기 오차즈케'라는 가사요

그리고 다른 아이돌 곡에

'트리케라사우르스 보고싶어'
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희가 3년 전에 만든
노래에도 나와요

'트리케라사우르스'라는 신조어가
☞ (트리케라톱스 + 티라노사우르스
앞글자와 뒷글자를 따서 합친 합성어)

뭐, 이런 것들은 단어일 뿐이라서

표절했다고 보기도 힘들지만

아뇨, 간접사실로서
상당히 유효한 정보에요

즉, 카사이 사토시 아니면
그의 유령작가가

수년 전부터 보니타가 작곡한 노래를
참고로 삼고 있었다는 거로군

아, 아뇨 제가 만든게 아니에요

네?

그 무렵엔 아직 5인조였을 때라서

제가 아니라
삿짱이 작사 작곡했었어요

삿짱?

'샤를로트 마츠도'

밴드활동을 그만둔 지금도

종종 라이브무대 보러 오곤 해요

지금은 뭘 하지?

 

앗코짱, 지난 주보다 훨씬 나아졌구나

어디선가 본 적 없으세요?

 

헉!

왜 그래?

이어졌다

자, 다음 주에 보자

조심해

 

샤를로트 마츠도 씨

 

지금은 이시즈카 사에코 씨군요

 

지난번 칵테일, 잘 마셨습니다

 

카사이 사토시의
유령작가중 한 명이시죠?

밴드활동 그만두고
낮에는 피아노 선생님

밤에는 클럽 아르바이트

거기에서 우연히
카사이 사토시 씨와 만났죠

버려두었던 음악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올라

직접 만든 곡을 홍보했어요

몇곡은 일부 채용되고,

어느정도 개런티를 받게 됐어요

어떻게보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자신의 노래가

카사이 사토시라는 이름이 붙자마자

일본 전역에서 울려퍼진다는 것에
은밀한 쾌감을 느꼈을테죠

하지만 당신은

채용되고싶은 나머지 아라카와 보니타가
만든 곡까지 손을 댔어요

그게 바로, '그건 사랑이었어' 였죠

아닙니까?

 

보니타 씨는 당신 친구잖아요?

곡 작업하는게 힘들다는걸 아실텐데

법정에서

증언해주실 거죠?

네

증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샤를로트가...

정말이에요?

 

어디 가려고요?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안돼요

하지만...

그 사람도 잘못했다고 여기고 있어요

그래서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약속해주셨고요

 

왜 그랬어?

나한테 작곡하는걸 알려준게

삿짱이잖아?

삿짱처럼

멋지게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그런데...

왜...

 

난 너 때문에 음악을 접었어

 

내 눈동냥으로
작곡하기 시작했던 주제에

네가 더 실력이 좋아서

모두 너한테만 잔뜩 몰려들었지

난 내 방식으로 인정받고 싶었어

그래서...

내 노래를...

카사이 사토시에게... 판 거야?

그래

결국 괴로운 나머지
네 노래를 훔친 거니까

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됐네

미안하게 생각해

 

법정에서 다 얘기할게

 

아르바이트로 일하기 시작했던
록본기(六本木)의 클럽 '꽃'에서

카사이 사토시 씨와
알게되신 거로군요

네

거기에서 당신은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카사이 씨에게 팔았어요

그렇죠?

 

아니요

 

이시즈카 씨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카사이 씨에게
직접 만든 곡을 제공하고

흔히 말하는 유령작가 중 한 명이
되신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너는

표절한 곡을 카사이 씨에게 주고
개런티를 받았어

이거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어

널 고소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카사이 씨는
그런 걸 원치 않으셔

넌 팀의 소중한 일원이라고 하셨지

상대측 변호사가 접촉해온다면
이렇게 말해

우선

'법정에서 증언하겠다' 라고

저는 음악 쪽은
완전히 단념하고 있던 상태라서

카사이 씨와 만나도

제가 만든 서투른 곡을 팔겠다는

생각조차 한 적 없습니다

두 곡은

분명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우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건 사랑이었어'는

카사이 씨 밖에
만들 수 없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반대신문은?

없습니다

재판장님

여기에서 야마우치 하나에의
당사자 신문을 요청합니다

예정에 없습니다

지금 증인이 한 증언에
반박하기 위한 것이니

특별히 허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갭(gap)이야
☞ (외견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차이)

 

야마우치 씨

방금 전 이시즈카 씨의 증언
들으셨습니까?

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슬픕니다

왜죠?

저는

바로 어제 삿짱과...

이시즈카 씨와 둘이서 만났습니다

그 때

털어놨던 얘기와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 때 나눈 대화가

이건가요?

내 눈동냥으로
작곡하기 시작했던 주제에

네가 더 실력이 좋아서

모두 너한테만 잔뜩 몰려들었지

난 내 방식으로 인정받고 싶었어

 

어디 가시려고요?

꽤 쉽게 약속을 잡아주네

벌써 미키가 농락했을 거야

함정이라고

보니타, 샤를로트와 만나고 와

이걸 갖고

 

그래서...

내 노래를...

카사이 사토시에게... 판 거야?

그래

결국 괴로운 나머지
네 노래를 훔친 거니까

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됐네

미안하게 생각해

 

법정에서 다 얘기할게

 

저와 이시즈카 씨의 대화에

잘못된 부분은 없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신청되지 않은 증거품입니다

죄송합니다 이건 일단 철회하고,

다시 제출하겠습니다

방청석에 계신 매스컴 관계자분들께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 못들으신 걸로

 

야마우치 씨

당신은 이번 건으로

비방이나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과감히 맞서싸워오셨습니다

지금의 심정을 들려주십시오

 

노래라는 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거나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입니다

사실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노래를 만든다는 건

아이를 낳는 것과 같은 겁니다

제가 만든 노래는

고통끝에 낳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어느새 모르는 사람에게 빼앗겨서

옷을 바꿔 입히고

그 사람의 자식으로 세상에 나온다면

역시

너무나 슬픕니다

 

저는

아이를 돌려받고 싶습니다

 

지금

합의하면 어느 정도로 끝나겠습니까?

무슨 소리십니까?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에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요?

이시즈카 사에코를 잘라내도록 하죠

그 여자가 만든 걸로 인정하는 겁니다

그 여자를 제물로 삼는 겁니까?

현실적으로 표절한 건 그 여자입니다

카사이 씨가 전면에
내세워져있는게 이상하죠

유령작가를 썼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법적으론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잘못은 전부 그 여자에게 있어요

카사이 씨

당신은 피해자입니다

'그건 사랑이었어'는
내가 만든 곡입니다

왜 그런 고집을 부리시는 겁니까?

쓸데없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건 관둡시다

자존심?

내가 지키고자 하는 건
그런 게 아니오

카사이 사토시라는
브랜드 위상이 땅에 떨어지면

길거리에 나앉게되는 직원이
몇명이나 되는 줄 아십니까?

나 역시 음악사업적 측면에서
하나의 중요한 조각인 셈이오

천재 히트 메이커라는 역할 말이오

난 모차르트로 있어야만 해

 

합의보겠소

 

한 대 더 사버릴까~ 크루저~

그런걸 사니까
경영난이 되는 거잖아요!

전화왔습니다

미키 법률사무소의 사와치 님입니다

 

♬되돌아보면 거기에 있는♪
　

♬그건 사랑이었어♪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는♪
　

♬그건 사랑이었어♪
　

♬그건 사랑이었어♪
하나에, 변호사 선생님께서 오셨어

 

합의안을 제시해왔어요

사실상 카사이가 백기를 든 거예요

당연히 거절해야지

마지막까지 싸워서 숨통을 끊어주자고

- 합의하겠습니다
- 뭐라고?

합의로 끝내도 괜찮아요

아니 아니, 그럴 거 없어

싸워야지

선생님, 의뢰인이 합의하길 원하잖아요

여기서 합의를 본다는 건 말이 안 돼

상대측으로부터 받는 금액이 줄어들면

선생님 성공 보수도
줄어들어서 그러시는 건가요?

확실히 흑백을 가리자는 얘기야

뭐랄까

노래가 가여워서요

그럼

합의금을 최대한 받아내도록 하죠

그것도 그냥 됐어요

됐다니!?

필요없어요

필요없어!?

합의금을 받지 않으면
합의가 성립되지 않아요

그럼

그 돈으로 기금을 만들면 되겠다

오! 그거 좋다

불우한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하는거

잠깐 잠깐 잠깐, 너희 바보냐?

잘 들어! 뭣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노력해왔는데?

내가 너희라면 못해도
5,000만엔은 받아낼 수 있다고!

5,000만이라고! 5,000만!

선생님

그런 건

펑크가 아니지

 

그게 뭔 소리야!

말 잘했다

역시 내 딸이야

당신은 좀 빠져
매번 불쑥불쑥 들어오기나 하고

내가 얘기하고 있잖아!

그리 쉽게 얘기할만한게 아닌데말야

엄마도 네가 기특하구나

고마워

내 성공보수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응?

내 크루저는?

선생님도 펑크록 해요

웃기지마! 너희 전부 다 고소할 거야!

의뢰인이 그러길 희망하잖아요

넌 입다물고 있어, 썩을 음치

썩을 음치라니 무슨 소리에요!

썩을 음치니까 썩을 음치라고 그러지!
너 때문에 고생했다고 이 썩을 음치야!

선생님이 노래하라고 시켰잖아요!

건배~

왜 건배하고 난리야!

좋게 합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사이 사토시 기금

카사이 씨도 기뻐하고 계세요

목숨을 건지셨군!

불패 신화에 흠집내지않고 끝냈으니

계속했다면 내가 승소했을 거야

무슨 입으로 그런 말씀을 하실까?
안심하고 있는 건 그쪽일텐데요?

내심 속으로는 지위와 명예를 잃게될까
두려워 식은땀만 잔뜩 흘렸을텐데

넌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군

난 널 이 법조계에서
매장시키기로 작정했다

그걸 위해서라면
지위도 명예도 기꺼이 내던져주지

내 모든 걸 버려서라도
널 지옥으로 끌어들여주마

반드시

그것이 내 속죄다

 

그럼

안녕히

 

정말 좋은 노래더라

'그건 사랑이었어'

 

또

라이브무대 보러 와

 

갈게

 

속죄... 인가요?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로서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저토록 비통함에 잠긴 모습은

처음 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걸까요?

 

결국 히이라기 시즈카 못만났어!

 

전대미문의
야유재판 개정
증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전대미문의
야유재판 개정
　
구단이 한 짓은 헌법위반입니다

전대미문의
야유재판 개정
어린 새싹을 너무 하찮게여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잔뜩 깔아뭉개네

난 스토커따위가 아니야

스토커 재판에
홀로 싸우는 마유즈미!
　
무죄라로 믿을 수가 없어서

스토커 재판에
홀로 싸우는 마유즈미!
　
너, 지겠구만

스토커 재판에
홀로 싸우는 마유즈미!
필사적으로 무죄를
쟁취하려하질 않으니